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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프랑크푸르트 하임텍스틸 2025/2026 트렌드 리뷰
- 작성일 : 2026-02-11
- 조회수 : 104
Mission statement
과거의 트렌드가 반복적으로 현재로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러한 재발견은 단순한 향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영감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며 어떤 교훈을 얻어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또한, 전통적인 지식과 훌륭한 사례들을 혁신적인 ’지속 가능 디자인’ 개념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과거를 통해 지속 가능한 내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보자. 이번 2025/26년 하임텍스틸 트렌드는 처음으로 Alcova Milano가 큐레이션을 맡았다.
트렌드는 본질적으로 직선적인 흐름이 아니다.
트렌드는 과거에서 영감을 받아 다시 등장하고, 끊임없이 미래를 형성하는 역동적인 순환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트렌드 예측은 단순히 앞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들여다봄으로써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가 잊어버린 집단적 기억을 되살리고, 잊혀진 기술과 방식을 다시 조명하는 역할을 한다. "Future Continuous"라는 제목은 언어적으로 ‘미래 진행형’ 시제를 의미하며, 시간이 흘러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활동을 강조한다. 비유적으로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본질적으로 끊임없는 갱신과 변화를 수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과거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되며, 이러한 지속적인 움직임은 변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구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현재를 읽는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게 되며, 이는 마치 과거의 예언가이자 미래의 역사가가 되는 과정과도 같다. "Future Continuous"는 텍스타일과 관련된 언어적 유산을 탐구하며, 텍스타일이 역사 속에서 기술 및 문화 발전의 중심에 있었음을 조명한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비물질화 경향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수공예적 제작 방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강조한다. 자연 섬유의 부활을 다룬 후, 마지막 장에서는 기술, 데이터 흐름, 정책 수립, 신농업 모델 등을 통해 텍스타일 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 이번 트렌드 내용에는 특정 제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텍스타일 산업을 형성하는 복잡한 인프라와 공정을 조명하며, 새로운 미적 트렌드를 정의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 가이드가 아니라, 직물 산업과 교차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담아 텍스타일이 과거에 무엇이었고, 현재 어떤 의미를 가지며, 미래에는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하는 지속적인 아카이브의 일부로서 기획되었다.

1. Reading text(iles) 텍스타일을 읽다.
텍스타일은 문화의 근본 요소이며, 우리가 세상을 구성하고 이해하는 방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의 언어적 유산을 통해 명확하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언어는 끊임없이 텍스타일과 연관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Text(텍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텍스타일(Textile)"과 같은 어원을 가지며, 이는 라틴어 동사 "texere"(짜다, 엮다)에서 유래했다. 이는 직물이 문자보다 앞서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리가 개념을 형성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텍스타일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고 전달하는 매개체였다. 이는 소재 자체의 특성이나 제작 기법을 통해 표현되었으며 우리는 이야기를 엮고(weave narratives), 실을 잣고(spin a yarn), 수수께끼를 풀며(unravel mysteries), 실마리를 찾고(find strands), 때로는 흐름을 놓치기도(lose the thread) 한다. 이처럼 텍스타일과 언어는 본질적으로 얽혀 있으며, 우리가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븐 사운드(Woven Sounds)' — 색소폰, 브러시, 그리고 스웜 알고리즘이 함께한 텍스타일 사운드 녹음, 2006년. 팀 블랙웰, 자니스 제퍼리스 (HUMAN PERFORMERS). PHOTO: TIM BLACKWELL: ‘사운드를 짜다 ‘. 실이 아니라 소리로 직조된 풍경. 우븐 사운드 알고리즘에서는 각 소리의 흐름이 선형의 실(실타래)로 변환되며, 샘플들은 픽셀 값으로 변환된다. 직조된 이미지에는 색소폰 소리의 곡선 패턴과 브러시 소리의 직선 패턴이 겹쳐져 나타난다. 우리는 이 실험적인 작업에서, 소리와 섬유의 새로운 만남을 목격하게 된다.
2. What comes around goes around 행동에 대한 결과는 결국 돌아온다.
오늘날의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점점 더 물질적이고 촉각적인 측면으로 바뀌어가며 우리의 삶이 다시 ‘진짜’와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목격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가상화되는 존재에서의 화면 속에 갇힌 세상으로부터 지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볼 수 있다. 직물은 그 감각적 특성으로 우리의 유산과 연결되는 직접적인 고리이자, 촉각, 장인정신을 통해 안정과 친근함을 주어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지금 세상은 고장이 나면 고치기 어려운 제품들,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기 힘든 복잡한 공급망, 세상에 없는 제품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고, 환경이나 사람에게 좋지 않은 노동 환경으로 가득하며 이것을 은폐하는 소비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우리가 쓰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한 감각이나 의미를 흐리게 만든다. 그래서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손으로 만든 것’, 즉 ‘공예(craft)’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공예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진정성(authenticity)과 믿을 수 있는 출처(provenance)가 확인이 가능하고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나침반과 같은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CATHAY PACIFIC FIRST LOUNGE, STUDIOILSE, HONG KONG, 2015 사진: LIT MA — Ilse Crawford의 StudioIlse가 디자인한 Cathay Pacific First Lounge는 2015년에 홍콩에서 선보였다. 이 라운지는 여행의 시작과 끝을 정의하는 공간으로, 그녀의 인간 중심 디자인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다. 공간은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하며, 여행객들이 안락하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디자인 요소들이 돋보인다.
3. A stitch in time saves nine 문제가 커지기 전에 빨리 해결하면 더 큰 손해를 막을 수 있다.
빠르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는 시대에 “제때의 한 땀은 아홉 땀을 던다”는 말은 생산 과정에서도 미리 생각하고 세심하게 설계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번 장에서는 자원을 고갈시키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하고, 연결되어 있으며, 투명한 전혀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실천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하나의 바느질처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는 섬유 산업의 근본적인 전환을 향한 시도이다.

순환성(Circularity)이란, 제품이나 소재가 시장에서 오래 유지되면서 그 가치가 높아지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에 ‘지속 가능’하거나 ‘순환적’이라는 라벨을 모호하거나 자의적으로 붙이고 있기 때문에, 유럽 의회(EU Parliament)는 생산 과정의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강화하고, 그린워싱(Greenwashing)을 줄이며 소비자들이 올바른 정보에 기반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2025년 1월 1일부터 유럽에서는 텍스타일 폐기물의 분리 수거가 의무화되며, 연간 750만 톤에 이르는 텍스타일 폐기물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입된 것이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이다. 이 제도는 각 제품의 소재, 생산지,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인증 정보를 법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장치로, 이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재활용 시스템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정책은 생산자책임확대제(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이다. 디르크 반타이험의 표현대로,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결국은 폐기되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이다. EPR은 제품의 수명이 끝나는 시점에 세금을 부과하여, 그 비용을 재활용 시스템 구축에 활용하도록 합니다. 유리 제품의 폐기 세금 구조와 유사하며, 버려진 제품의 지속 가능성 수준에 따라 세금 부담도 달라지게 되어 품질이 낮은 제품을 만든 기업일수록 더 높은 세금을 내야 한다.
Speaking of color
매년, 하임텍스틸(Heimtextil)은 업계 종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컬러 팔레트를 제안한다. 역사적으로 사회의 분위기와 시대적 흐름이 색의 활용과 트렌드를 결정해 왔고, 이는 특정한 색조, 명도, 채도로 이어져 결국 전 세계적인 변화를 반영하게 된다. 즉, 색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언어이다. 화학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 색은 매우 귀중한 자원이었습니다. 무려 3만 5천 년 동안, 색은 자연의 세 가지 영역에서 추출되었습니다. 광물(흙 숯, 돌) 등을 가루로 빻아 색소를 만들었고, 조개류나 곤충 등을 짜서 얻었으며, 식물에서 추출한 즙으로 색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이처럼 자연에서 색을 얻는 방식은 많은 노동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선명하고 풍부한 색은 주로 귀족과 엘리트 계층만이 누릴 수 있었다. 그러던 중 19세기 중반, 합성 염료가 탄생하면서 색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며 이 혁신은 색의 대중화(democratisation of color)를 가져왔고, 산업화된 화학 기술은 색의 표준화, 대량생산, 가격 인하를 가능하게 했다. 이로써 모두가 다양한 색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25-26 Heimtextil Trend View Review

Heimtextil 의 "Future Continuous" 주제로 펼쳐진 트렌드관 전경

Regenerative
재생 텍스타일은 자연을 해치는 방식으로 만들던 기존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회복시키고 되살리는 텍스타일과 생산 방법을 사용하는 걸 말한다. 규모가 큰 공장식 생산보다는, 지역 사회 중심의 작고 건강한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예전에는 "줄이고, 다시 쓰고, 재활용하자"는 방식이 많았지만, 이제는 "자연을 회복시키고, 다시 자라게 하고, 채워준다"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렇게 하면 자연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고,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더 훌륭한 만들 수 있다. “트렌드는 직선이 아니라 원이다.” 예전에 쓰였던 재료나 기법들이 지금 다시 새롭게 해석되어 돌아오고, 새로운 기술은 과거의 아이디어를 다시 빛나게 만들기도 한다. 과거와 미래가 끊임없이 연결되는 이 흐름을 따라, 전시 공간도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에서 영감을 받고, 미래로 이어지는 텍스타일의 여정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디자인하였다.

Naturally uneven
완전히 새롭게 바뀐 직물은 변화하는 모양과 움직임을 받아들이고, 디지털 오류처럼 보이는 무늬나 끊어진 선들로 지금까지의 익숙한 스타일을 깨뜨린다. 이런 경향은 새로운 방식으로 옷감이나 제품을 만드는 생각에서 시작되었고, 중앙 집중이 아닌 분산된 방식, 그리고 스스로 만드는 자급자족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Radically restructured
자연 그대로의 불균일한 텍스타일은 자연 소재가 지닌 고유한 풍부함을 존중하며,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생긴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산업 생산이 만들어내는 균일함(획일성)을 거부한다. 패턴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모서리가 고르지 않거나, 짜임새에 미세한 차이가 나타나 표백되지 않고, 염색되지 않으며, 마감되지 않은 표면을 통해 텍스타일이 지닌 촉각적이고 유기적인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다.이러한 텍스타일은 제작 과정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그 불완전함이야말로 장인정신과 재료의 진정성을 말해주는 이야기이다.
트렌드 이슈 리뷰 정리: EUROGLASS / 담당 김종윤 실장
* 이상 더 자세한 내용은 트렌드북을 통하여 공유해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