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NEWS

EUROGLASS의 소식 및 국내외 TREND 정보를 한 곳에

[트렌드] 파리 메종오브제 2023 “Take care!”

  • 작성일 : 2023-02-15
  • 조회수 : 730

 MAISON & OBJET  19-23 JAN.2023 

코로나 이후 굳게 닫혀 있던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Paris Nord Villepinte) 전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Maison&Objet가 2023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성대한 막을 올렸다.

(메종오브제는 한해에 봄, 가을 두번씩 열리는 홈데코, 인테리어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문화 및 동향에 대한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전시이다.)

 Maison&Objet 올해의 주제 

 “Take care!”   


Maison&Objet 에서 제시한 올해의 트렌드 주제는 에이전시 NellyRodi와 함께 발표한 “Take care!” 이다.  NellyRodi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이사인 Vincent Grégoire는  “우리는 밖으로 나가자마자 문화적, 환경적, 정체성 기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제를 구상하기 위해서 항상 사회를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오늘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윤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전시, 강연을 통하여 이러한 목소리들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를 통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NellyRodi은 "Take care!"를 크게 4가지 주제로 발표하였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자신을 보살피는 것 (육체적, 정신적 건강)  

2)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것  

3) 지구(자연)을 보살피는 것   

4) 유산과 유서 깊은 기술을 보살피는 것

(에이전시 NellyRodi 에서 TAKE CARE! 의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What's New?' 공간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세요.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What's new' 에서는 공간의 트렌드 전문가 3인이 'Take care!' 각자의 감성을 가진 테마를 선보였다.

1) Elizabeth Leriche의 'In the air'는 우리를 둘러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가득 찬 설정으로 우리를 가벼움과 안식으로 초대하였다.

2) 트렌드 전문가 François Delclaux는 시간을 초월하고 우리를 느리게 만드는 여행으로의 초대  '느린 환대(Slow hospitality)'의 개념을 소개하였다.

3) 프랑수아 베르나르(François Bernard)는 박람회 출품자들 사이에서 발견한 가득 찬 원시적이고 현실적인 디자인을 그의 "Grounded" 공간에서 선보였다.

 

 우크라이나 디자이너들과 연대한 Maison & Objet 

Maison&Objet는 총 6명의 디자이너와 7명의 장인으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디자이너들에게 "회복력의 예술"이라는 기치 아래 우크라이나 디자이너들에게 자유로운 권한을 주었다. 전시된 모든 디자인은 친숙한 재료와 공예 기술의 새로운 조합이 풍부한 문화적 코드로 독특한 미학을 알린 우크라이나의 정체성을 공유한다. 창작물이 어떻게 작품에서 국가의 정신을 불러일으키는지에 초점을 맞췄으며, 전쟁이 그들을 어떤식으로 흩어지게 만들더라도 우크라이나 디자인이 살아남고, 심지어 번창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디자이너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고 출시하고 생산하는 것은 디자인의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이 세대의 용기와 자유의 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Hall 7 에서 우크라이나 디자이너와 장인들의 제품을 통해 전쟁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억압과 제약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놓칠 수 없는 올해의 디자이너 

Raphael Navot의 공간 스페이스  "The Apothem Lounge"

이번 2023 메종오브제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스라엘 출신의 디자이너 Raphael Navot 에게 그 영예가 주어졌다. 그는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이자 Roche Bobois 의 오랜 협력자이기도 하며 이번 Maison&Objet 박람회 기간동안 자신의 최근 작업물을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특별한 쇼케이스인 "The Apothem Lounge"를 통해 선보였다. 

 

 마치며 

코로나의 영향인지 또는 작년 가을 메종오브제에 큰 실망을 했던 영향인지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이제껏 열렸던 메종오브제의 명성과 규모에 눈에 띄게 적은 방문객의 수, 점점 줄어든 메이저 브랜드들의 부재 등이 큰 기대에 부풀었던 나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NellyRodi은 Take care! 강연을 내용 중 '여러분들은 이미 뛰어나신 분들이기 때문에 어떠한 컬러를 쓰라고 하던가 제안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다. 우리는 나와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라고 하는 부분을 통해 우리에게는 충분한 휴식과 나를 돌봐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새로운 영감을 위해서는 때론 느리게 흘러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전투적인 자세로 전시장을 돌아보았던 내 발걸음은 점차 가벼워졌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한 컬러, 특정한 형상, 특정한 스토리가 아닌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 전시였다. 이것은 게으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달리기를 위한 충분한 '쉼'의 필요성이라는 것을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23년  1월 파리 메종오브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이상 더 많은 이슈와 트렌드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더 자세한 파리 메종오브제 내용은 4월에 출시되는 유로글라스 트렌드 북을 통하여 공유됩니다.)

메종오브제 리뷰: EUROGLASS / 담당 김종윤 실장